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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두달 전쯤에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신간을 소개하는 글에서 '좋아보이는 것들의 배신'(캐스린 H. 앤서니)이라는 책을 보게됐는데 
디자인이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정의한다는 아주 흥미로운 주제를 다루길래 나중에 읽으려고 캡쳐를 해뒀었다.
그러다 도서관에서 마케팅 관련 도서가 비치되어있는 곳에 얼쩡거리다가 제목이 비슷해서 긴가민가 했던
이 '좋아보이는 것들의 비밀'이라는 책을 만나게 되었다.
'보는 순간 사고 싶게 만드는 9가지 법칙'이라는 부제목을 달고 있었는데 
내용을 살짝보니 좋은 물건이 어떻게 소비로 까지 연결되는지에 대해서 알려주는 책인 것 같아 일단 빌려봤다.



'내 제품이 사람들의 눈에 즉시 띄고, 사람들의 손에 즉각 가닿게 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 
그리하여 사람들이 너무나도 즐거운 마음으로 제품을 손에 넣기 위한 비용을 치르게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프롤로그에서 저자는 이 책의 일차적인 목적은 위의 질문에 대한 해답을 알려주는 것이라고 했다. 
그렇게 9장을 통해서 9개의 법칙을 소개한다.

1장 좋아 보이는 것은 잊히지 않는다 : 사람의 기억 속을 파고드는 이미지의 비밀 
2장 마법을 부리는 어울림의 비율 70 : 25 : 5 : 스타벅스의 초록색은 5%밖에 안 된다 
3장 보는 것만으로 감정이 생긴다 : 색의 배열만으로 10배의 매출을 올린다 
4장 아름다워지는 빛의 색온도 3500K : 어떤 곳이 사진 찍기의 명소가 되는가 
5장 지나가는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힘 : 충분히 어둡게, 충분히 밝게, 차이를 이용하라 
6장 45°각도와 76cm 높이의 마법 : 더 활기차게, 더 먹음직스럽게 보이게 하라 
7장 10리를 걷게 만드는 동선의 비밀 : 계속 고객들을 안에서 머물게 하는 ‘섬 진열’ 
8장 물건을 갖고 싶게 만드는 16cm의 비밀 : 애플 매장에 가면 왜 뭐든 만져보고 싶을까 
9장 라이프 스타일까지 바꾸는 가치의 힘 : 왜 서가를 치우고 5만년 된 나무 테이블을 놓았나


#무언가를 잊지 않으려면 머리로 외우는 것보다 그 경험을 감각 속에 저장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브랜드와 상품이 좋아 보여야 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고객들에게 기억되기 위함임을 명심하자. 
기억되지 않으면 팔릴 기회조차 사라진다.


#잘팔리고 있는 상품, 사람들이 새롭다고 느끼는 상품의 색상들을 잘 관찰하면 색을 보는 안목을 키울 수 있다.


#물건을 잘 팔려면 인간을 보다 세심히 관찰하고 이해해야 한다. 
그 신체 조건과 움직임으로부터 데이터를 얻어내고, 그 패턴을 반영해서 공간을 만들어내야만 사람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


색상과 빛, 커뮤니케이션을 이용한 9가지 법칙은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예시를 통해 더 생생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
현재 매장을 운영하는 사람들이라면 바로 적용해볼 수 도 있는 
단순하지만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던 여러 법칙들이 있었다.
전하고자 하는 바가 분명하고 흥미롭게 풀어내서 금방 읽었지만 왜 그런지에 대한 깊이있는 이유에 대한 내용은 부족한거 같다는 아쉬움도 있다.



나는 온라인판매이기 때문에 특별히 적용할 것 없지만 
나는 나의 물건들을 어떻게 판매까지 이어지게 만들며
나의 사이트를 방문하는 고객들은 어떠한 방식으로 구매까지 이어지는지 
그들의 입장에서 한 번 생각을 해보고 내 나름의 노력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됐다.
또한 단지 소비만 하는 입장이 아닌 어떤식으로 소비자에게 마케팅을 하고 있는지
(부의 추월차선에서 엠자이 드마코가 말한) 생산자의 관점에서 사물을 바라보는 눈을 키우는데 도움이 된 것 같다. 
사업을 하려는 사람, 특히 오프라인 매장을 열어서 물건을 판매하려는 사람들에게 추천!